SF™35_풍운I.風雲I.海星★

풍운(風雲)

웅패천하
( 서진량 작품 )

 

출품인 : 서진량, 주영덕

 

원작자 : 마초성
( 천하출판사 - 홍콩 )

 

웅패 역 : 천엽진일

 

섭풍 역 : 조문탁

 

보경운 역 : 하윤동

 

진상 역 : 왕희

 

공자 역 : 오진군 / 초초 역 : 요홍

 

유약 역 : 강조평 / 명월 역 : 수령

 

니보살 역 : 복학량 / 섭인왕 역 : 고관충

 

문추추 역 : 하독림 / 안영 역 : 전려

 

독고일방 역 : 양력 / 단랑 역 : 왕가린

 

우악 역 : 서위평
곽보천 역 : 심보평 / 검성 역 : 유희

 

용파 역 : 전중매
설암천 역 : 장지위 / 포신 역 : 왕석휘

 

모모(할머니) 역 : 주정
독고명 역 : 격상 / 불허 역 : 황고맹

 

어린 단랑 역 : 곡금
어린 섭풍 역: 윤역범/어린 보경운 역: 장서패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대본 : 빙혼 / 싱크 : 리온시스

 

- 제 35 화 -

 

풍아..

 

풍아..

여기 있었구나

 

풍아

정신 좀 차려 봐

눈 좀 떠 보렴..

 

풍아

깼구나

어미를 알아보겠니?

 

풍아

 

날 못 알아보겠니?

 

어미란다

 

풍아..

정말 악마가 돼서
어미도 잊은 거니?

 

아님 날 어미로
인정하기 싫은 게냐?

 

그때 너희 부자를 버리고
권세 있는 남자에게 가 버려

네 아버지가 미쳤었지

 

네게 있어 나란 존재는
이미 죽은 사람이란 거 알아

 

그럴 만도 하지

 

어쨌거나 반드시 널
여기서 구해 주마

 

섭풍이 여기 있다!

 

내 계획을 망치려 들다니?
당신은 섭풍을 못 구해

당장 놈을 죽여 버리겠어!

안 돼! 네가 시키는 대로
뭐든 다 할게

 

자비로우신 부처님께 빕니다

 

제 지아비 보경운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인사도 없이 떠났으나
결코 원망하지 않습니다

 

부디 절무신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살펴 주세요

 

부디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자비로우신 부처님께 빕니다

순결한 낭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범했습니다

 

죽어도 그 죄를 다 갚지
못할 것을 알지만

 

부디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 초초
- 건들지 말아요

 

초초

 

이제 사심인도 해독했으니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해 주고 싶소

그럴 필요도 없고
다신 꼴도 보기 싫어요!

 

당신이 올 데가 아니에요

 

알고 있소

 

말만 하고 갈 테니...

 

잠시만 참아 줘요

뭐 하는...

이건... 아이의 옷이에요

아들일지 딸일지 몰라
둘 다 준비해 봤소

당장 가져가요!

 

내 작은 성의일 뿐이니
꼭 받아줘요

필요 없어요!

초초

 

내 말 좀 들어 봐요

아이가 태어나면
옷이 꼭 필요하잖소

당신 도움은 필요 없어요

초초...

 

내가 그리도 밉소?

 

경운이 돌아올 때까지만

 

그를 대신해...

 

아버지 노릇을 할게요

당신은 애 아버지도 아니고
그럴 자격 없어요!

초초

제발 진정해요

 

내가 아이의 아버지는 아니지만

경운이 올 때까지 둘을
챙기는 게 내 의무라 생각하오

왜 그래요?

괜찮아요?

 

초초!

 

- 의원을 불러 올까요?
- 됐어요

 

어쩌지?

 

금방 올 테니 기다려요

 

계세요?!

 

문 좀 열어 주세요!

 

초초, 빨리 먹어 봐요

겨우 구했으니 빨리 먹어요

어서요

내 성의를 봐서라도 좀 먹어요

어서 먹어 봐요

 

좀 괜찮아졌어요?

 

오밤중에 집집마다 다니며
이걸 구하느라

욕을 많이 먹었겠어요

곤히 자는 사람들을 깨웠으니
욕 먹는게 당연하지만

초초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어요

 

저기... 고마워요

그런 말 말아요

결코 감사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오

 

죄를 갚을 수 있게 해 준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소

됐어요

 

이미 할 만큼 했으니 그만 가요

경운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한 발짝도 떠나지 않을 거요

- 하지만...
- 아무 말 말아요

밤이 깊었으니 아이를 생각해서
일찍 자도록 해요

 

갈게요

 

안영

 

당신이군요

 

오랜만에 만나도
여전히 아름답구려

- 여긴 웬일이죠?
- 당신 때문이오

 

이 위험한 곳에는 왜 왔어요?

내게 아주 소중한 사람을
되찾으려고 온 거요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신 찾기 힘든 것도 있어요

아직도 날 원망하는 거요?

 

절세 무공을 배우기 위해
당신을 절무신에게 보내

모욕을 당하게 하는 게 아니었소

 

원망 따윈 안 해요
절무신이 잘해 주는 걸요

 

절무신이 어떤 인간인지는
누구보다 잘 아오

당신을 노리갯감으로만
여겼을 거요

- 아니에요
- 됐소! 나와 함께 갑시다

그간 사랑해 주지 못한 것을
보상하며 아껴 주겠소

 

갈 수 없어요

당신은 절무신의 상대가 안 돼요
들키는 날엔 죽은 목숨이에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소

절무신이 상처를 치료하러
여기로 올 거예요

살고 싶으면 빨리 가요

절무신은 궁지에 몰려

한가하게 상처를 치료할
여유가 없을 테니 걱정 마시오

그게 무슨 말인지...

나 혼자 들어온 게 아니오

놈의 적 둘이 함께 왔으니
무신절궁은 풍전등화나 다름없고

절무신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소

 

일이 벌어지기 전에
나와 도망갑시다

안 돼요

절무신을 사랑하는 거요?
놈이 뭐가 좋다고!

아무 말 말아요

 

내가 잘못했소

무림 제패를 위해
당신을 놈에게 보내선 안 됐소

 

강호의 치열한 분쟁 속에서도
한시도 당신을 잊은 적 없소

 

이제 명예 따위에
아무런 미련 없소

 

영원히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을 뿐이오

 

난 갈 수 없어요

정말 절무신 곁을
떠나기 싫은 게요?

 

난...

 

섭풍을 모른 척 할 수 없어요

 

섭풍이 여기 있단 말이오?

 

절심에게 잡혀
밀실에 갇혀 있어요

내가 가 버리면
죽을 게 뻔해요

 

절심에게 잡혀
밀실에 갇혀 있어요

내가 가 버리면
죽을 게 뻔해요

 

웬 놈이냐?!

 

네 놈이었군

감히 어머니를 유혹하다니
아버지께 고해 능지처참하겠다

- 함부로 말하지 마
- 가까이 오지 마요!

아버지의 적인 섭풍이
어머니의 아들이라고요?

저 인간과 낳은 자식인가요?

감히!

넌 아직 어려서 이해 못한단다

그럼 아버지를 모셔 와
판단하시라고 할 테니

둘 다 꼼짝 말고 여기 있어요!

파군!

 

놈이 도망갔소

폭발 소리를 듣고 부하들이
몰려올 테니 빨리 도망가요

절천이 모든 걸 절무신에게
일러바칠 테니

섭풍은 물론 당신도
목숨을 부지 못할 거요

그럼...

 

절천보다 선수 쳐서
섭풍을 구한 후 여길 뜹시다

- 여길 떠요?
- 그렇소

생각 좀 해 보고요

망설이지 말고 난 섭풍을
구해 올 테니 먼저 가시오

 

누구를 막론하고 수련을
방해하면 죽인다고 하셨습니다

 

중요한 일인데 잘못되면
네가 책임질 거야?

아무도 들이지 말라셨으니
부디 돌아가십시오

돌아가세요

아버지! 드릴 말씀 있으니
빨리 나와 보세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섭풍부터 죽여야겠어

 

- 섭풍을 데리고 나갈 꿈도 꾸지 마
- 네 형이니 죽여선 안 돼

닥쳐! 난 아버지의 핏줄인데

이런 근본도 모르는 놈이
어떻게 내 형이야?

유부녀를 꼬신 것도 부족해
날 속이려 들다니 둘 다 죽여 주마

해치워라

 

넌 끝장이다!

 

파군, 옛 애인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단 건가?

 

어쩔 셈이냐?

안영과의 거래를 끝내기 전에는
섭풍을 보내 줄 수 없어

 

아직 상의할 여지는 있군

시체들을 치우고
아무 일 없었던 양 행세하고

안영에겐 섭풍이 마성 때문에
절천을 죽였다고 해

일이 성사된 후
둘이 도망가게 해 주마

 

절천이 사라진 걸
오래 숨길 수는 없어

며칠이면 충분하니 걱정 마

 

죽어도 싼 놈이니
그만 좀 울어요

 

절심

 

그래도 네 동생인데..

 

어쩜 그렇게 매정할 수 있니?

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당신 모자를 가족이라 생각한 적 없소

아버지는 당신과 절천만을
가족으로 여겼을 뿐

친아들인 난 한낱 부하로만
취급했을 뿐이오

 

어쨌거나 그분은 네 아버지야

됐어요!

 

눈물 닦고 아무 일 없었던 듯
계획대로 일을 진행해요

 

절무신이 잔인하긴 해도
나와 절천에겐 자상했는데

절심은 자기 이름처럼
사랑과는 담을 쌓았어

그렇게 죽을상을 하고
아버지를 만날 겁니까?

 

절천은 그렇다 치고
섭풍마저 죽이고 싶어요?

상심하는 티를 냈다간
아버지께 들키기 십상이죠

절천이 죽은 걸 알면

우리 모두 끝장일 뿐 아니라
섭풍도 그 길로 끝장이에요

 

그렇게 태연한 척 웃을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그 미소로 아버지를 포함해
수많은 무림 고수들을 홀렸겠죠?

 

그만 조롱해

칭찬이죠. 최고의 자리는 외로우니
당신처럼 기분을 잘 맞추는 여자만이

패권을 쥔 후의 공허함을
달래줄 수 있죠

희소식이 기대할 테니
어서 가시죠

 

맛이 그만이군

 

연마하는 것도 아니면서
벌써 3일째 여기에만 틀어박혀

궁내 일도 처리하지 않으시다니
좀 이상해요

 

내가 도움이 될지 모르니
걱정거리 있으면 털어놔 봐요

적을 기다리는 중이오

 

적이요?

 

누가 철옹성 같은 무신절궁에
쳐들어와 당신과 대적한단 거죠?

명문정파라고 자칭하는
소인배들인데

놈들이 외부 세력과 손을 잡고
이미 잠입한 것 같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놈들을 찾기 힘들 테니

제 발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거요

 

일단 나타나기만 하면
놈들을 일망타진할 거요

 

그럼 얼마나 더
여기 계실 건가요?

 

왜 꼬치꼬치 캐물으시오?

 

그냥 궁금해서요

편히 살려면
내 일에 간섭하지 마시오

 

네, 알았어요

이미 너무 많은 걸 알았으니
여기서 내 시중이나 드시오

 

당신 시중을 드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죠

 

무슨 일이죠?

 

주공님

 

부르셨습니까?

드디어 놈들이 나타났으니
계획대로 진행해라

네

 

무명 일행이 절무신을 이기긴 무리니
네가 가서 돕도록 해라

네

 

좋은 소식 기다릴 테니
가 보거라

 

[ 무 신 절 궁 ]

 

패장께서 드디어 나타나셨군

지난번에는 어이없게 졌으니
오늘 다시 한 번 겨뤄 보자

 

역시 무림의 지존답군

저번보다 실력이 월등히 늘었군

 

왜 도망가는 거지?

 

몸놀림이 절무신이 아닌데
정체가 뭐냐?

 

이렇게 빨리 눈치 채다니
과연 대단하군

가짜를 내세우다니
절무신이 무슨 속셈이지?

 

넌 이미 사부님께 패했으니
다시는 겨룰 기회가 없어

네 놈을 없애기 위해
동굴에 화약을 묻어 뒀다

 

저쪽으로 달아났다!

- 잡아라!
- 빨리!

 

- 이쪽이다, 서둘러
- 네

 

공자?

 

공자의 방이야

 

경운 도련님!

 

아냐, 공자는 이미 죽었어
그럴 리 없어

 

정녕 역 : 오진군

 

공자?

 

공자!

 

절대 놓쳐서는 안 되니
방을 샅샅이 수색해라

- 네!
- 당신이 보경운이에요?

 

그렇소

공자와의 일은 들었어요
난 공자가 아니라 정녕이에요

 

열어라!

- 빨리 문 열어!
- 고하지 않을 테니 놔줘요

빨리 문 열어!

- 문 열어!
- 어서!

빨리 열어

문 열라니까

안녕하세요
깜짝 놀랐잖아요

수상한 자 못 봤어?

여기 서성대는 어르신들이야말로
수상한 걸요

농담 말고, 침입자 없었어?

있었다면 내가
농담할 정신이 있겠어요?

정말 없었어?

정 못 믿겠으면
들어와서 확인해 봐요

대신 청소 깨끗이 안 했다고
주공님께 혼나면 책임져요

- 다른 곳을 찾아보자
- 그래

 

왜 날 도와줬소?

부탁이 있으니까요

부탁이라니?

 

난 어려서부터
절무신의 시녀로 일했고

부모님도 놈에게 살해당하셨어요

여길 벗어나야만 하니 도와줘요

안 되오, 나와 함께 가면
낭자가 위험해지오

유일한 기회니 상관없어요

죽는 한이 있어도
여길 빠져나가겠어요

제발 데리고 가 줘요

 

이렇게 부탁할게요

 

이 비밀 통로로 나가면
안전할 테니 빨리 가요

싫어요, 어디로 가라고요?

넓디넓은 세상에 설마
정착할 곳이 없겠소?

어려서부터 시녀로만 살아서
먹고살 길이 막막한 제게

혼자 가라는 건
죽으라는 것과 같아요

 

지금은 내 코가 석자니
알아서 먹고살 길을 찾아요

 

- 운 대협!
- 이봐요

날 두고 가면 평생 여기에
무릎 꿇고 있겠어요

생면부지인 내게 왜 이러는 거요?

그럼 왜 날 구했죠?

내가 정녕이 아니라 공자라면
모른 척하고 갈 수 있겠어요?

내가 공자라도 모른 척할 수
있겠냐고요!

 

그건...

 

그럼 외면하지 말고
데려가 줘요

 

나도 어쩔 수 없소

절무신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마당에 낭자와 떠날 수 없고

낭자를 다시 무신절궁에
데려갈 수도 없소

당신을 따라갈 수만 있다면
평생 당신의 시녀로 살겠어요

당신이 어딜 가든 따라가겠어요

놈들이 오기 전에 빨리 가요

싫어요

 

우가촌에 가서 초초를 찾아내
얘기를 하면 낭자를 돌봐 줄 거요

빨리 가요

 

- 어서요
- 조심해요

 

자..

 

시신 한 구를 찾았습니다

- 무명이냐?
- 이사형입니다

주공을 위해 희생하다니
대단한 영광입니다

- 무명의 시체도 마저 찾아라
- 네

 

무명 놈만 없앨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어

 

무명 같이 훌륭한 적수를
잃다니 안타깝구먼

 

- 고양이 쥐 생각하시는군
- 절심?

 

무명과 손을 잡은 건
놈을 이용해 사랑하는 여인을 되찾고

또 놈을 아버지 손에
죽게 하려던 거잖소?

 

젊은 나이에 사람 속내를
훤히 꿰뚫어 보다니

정말 대단하네

 

절무신이 무슨 복에
자네 같은 아들을 뒀는지!

 

과찬이오

 

중원 최고의 고수가
한순간에 가루가 되다니

절세 무공을 지녔어도
죽기는 매한가지로군

 

세상에 영원한 것이라곤 없군

여자에게 목매더니
웅장한 포부도 잃었구먼

- 무용지물 같으니
- 뭐라고?!

권세만이 영원하단 걸
곧 증명해 보이리다

 

천만에, 권력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법이야

 

사랑만이 영원할 뿐이야

 

- 저 쪽을 살펴봐
- 네

 

- 어때?
- 없습니다

 

이리로

 

저쪽이다!

- 조심해
- 네

 

- 제 35 화 끝 -

중국 드라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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